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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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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여행은 언제나 우연을 동반하고 그 우연이 삶의 방식과 생각의 방식을 송투리째 비틀어 버리기도 한다. 오늘 마주한 아주 짧은 여행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는 한그릇의 짬뽕에서 시작한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자주 한적한 중화요리집을 찾아 짬뽕을 시켜먹곤 한다. 짬뽕보다는 짜장을 좋아하지만 여행중에는 짬뽕을 먹는 버릇이 생겨벼린것이다. 이유없이. 텅 비어있는 오후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가까운 군위로 짧은 여행을 떠났고 오늘도 변함없이 한적안 중화요리집을 착아 우보면으로 차를 몰았다. '역시나 중화요리집은 어디에나 있구나' 첫 방문임에도 마치 단골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것이 중화요리의 매력... '총각 키가 190이 넘겠네??' 가게에 들어서며 인사말을 건내기도 전에 홀로 가게를 지키던 사장님의 입에서 친근하게도 ..
20121114 자기전에 맥주를 마시는 일이 잦아지는 요즘 ^^ 에딩거 참 맛있네.
D(GR+OM) 편리함과 게으름, 그리고 미련의 이야기. #1. 들어가는 글 저는 필름사진을 좋아합니다. ... 좋아합니다. ... 카메라에 필름을 감는 순간도 리와인딩의 사각거리는 마찰음도,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필름의 힘도 수세를 마친 필름의 물을 털어내던 그 순간의 느낌들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 좋아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좋아하는 것을 지속한다는 것은 언제나 그것을 방해하는 걸리적거리는 일들이 따르게 마련입 니다. 네 그렇습니다. 게으름이란 핑계로 필름사진을 전혀 찍지 못하고(혹은 안하고)있는 지 금의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부끄러운 글을 이번에도 변함없이 비틀거리며 풀어나가려 합니다.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기에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2.편리함(미련+ 미련)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저에게는 많은 이야기들을..
20121030 스물아홉의 막바지... 이제서야 맥주의 맛을 조금 알겠다. 뭐든지 느린 사람.
20121030 1.아무래도 책이 아닌것 같은 이유로 멀리하던 E-Book...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으려고 소설을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10일만에 3권이 넘게 읽어버렸다. 책장에 책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좀처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종의 쓸모없는 고정관념이라는 생각도 들고... 틈틈히 꾸준하게 독서를 하기 위해선 이래저래 적응이 필요하다. 2.천정명의 소설은 참 재미지다. 딱히 남는건 없지만.
20121024 조금 더 풍성한 밤의 산책을 위해.
20121022
20121019 나의 물건이 늘어간다.
20121017
20121015 가슴이 답답하면 처음 생각나는 단어는 '바다' 가슴이 답답하면 가장 하고싶은 일은 '노래' 500원을 몇 개 챙기고 종종가는 동전노래방으로. 페닉 - 로시난테, 김동률 - 그건말야, 김동률 - 다시 시작해보자 이적 - 매듭, 10cm - 그게 아니고, 고한우 - 암연 Nell - 멀어지다, 김동률 -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전람회 - 취중진담, 이적 - 다행이다 너무나도 뻔한 선곡들. 음치는 아니라 그나마 다행인 시간.
20121014 소쇄원 꿈을 꾼다. 너무나 현실과 같아서 스스로 꿈이라 인지하지 못하는 꿈을 (나는 대부분의 경우 꿈을 꿈이라 인지하곤 한다). 현실을 꾼다. 너무나 꿈과 같아서 스스로 현실이라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을. '실존하지 않는 어느 장소에 갑자기 떨어진 기분' 소쇄원에 들어서며 느낀 첫인상. 2년전 한참 무겁던 마음을 안고서 비포장길을 달려 도착했던 병산서원에서 느꼈던 첫인상과 아주 많이 유사한 느낌, (다만 병산서원은 찾아가는 과정이 조금은 비현실적인 분위기에 보탬이 된다면 소쇄원은 오롯이 스스로 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다르달까.) 어느 하나 사람의 손이 거치치 않은 부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인위적이란 생각을 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건물들. 물건들.(왁자지껄한 사람들만 뺀다면) 한참의 ..
20121007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 법정-
20121007 10월 1일 2년간 쉬어오던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포장을 뜯은 플래너 10월 1일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벌써 두 달 뒤로 다가온 서른을 맞이하기 위해 (그러고보니 나 빨간색도 꽤나 좋아하는구나.)
20121006 금요일 밤의 당직근무. 언제나 책을 한 권 정도 읽고, 사진을 정리하고 꾸벅꾸벅 졸고, 커피를 3~4잔 정도 마시는 밤. 지금의 나는 나태함, 나약한 각오, 간절함의 부재, 적당한 타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