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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20130102


1. 태어나서 처음으로 '결혼'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색하고 왜 해야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 옆눈으로 바라보던 단어였는데
    이렇게나 기대감으로 가득찬, 행복한 단어인지를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아...그렇다고 당장 뭘 하거나 한다는건 아닙니다.

2. 다음주면 지금의 회사에 입사한지 1년, 이래저래'회사'로 통칭되는 건물에 드나든지
   6년차가 됩니다. '애사심'이 무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다들 모르는게 맞나요??

3. 저는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주위에 스스로 인내심이 부족하다 쉽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인내를 강요하며 굴러가는게
   사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 참 부질없네요...

4. 어제는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는 '동희야 인터넷에 들어가서 비닐하우스에 사용할
   전열선좀 알아봐' 하십니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엄니, 엄니까지 그런걸 인터넷에서 
   사면 봉화읍내에 철물점은 뭘 먹고 살아요? 큰 돈이 아니면 그냥 읍내서 사쥬'

    절대로 귀찮아서 그런거 아닙니다.

5. 지난 30일 두살 어린 사촌동생이 장가를 갔습니다. 식장에서 처음본 제수씨의 배에는
   5개월 된 조카가...사촌동생놈은 제수씨에게 축가를 불러주곤 자기가 울었습니다.
   그걸 보고는 외삼촌도 울고 외숙모도 울었습니다. 신부는 내내 싱글벌글...
   (아무리봐도 사고뭉치 사촌동생놈 보다는 제수씨가 아깝습니다.)

   사촌동생의 눈에 흐르던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총각인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